[가나 Western Region 해안가에서의 하루]
1 - 4 May, 2014
가나 서쪽지역은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하다.
뭐 가나에 볼 것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서쪽지역 해안가는
가나에서 누릴 수 있는 '휴양'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Escape 3 point 라는 해안가 바로 옆에 위치한 곳. Fanta's Folly에 우여곡절만에 도착했다.
(예약은 http://www.fantasfolly.com/home.html 에서 할 수 있다)
차로 운전해서 왔기 때문에 아크라에서 거의 새벽 5시 경 출발하여 느즈막한 아침에 도착.
첫날은 우중충 하여, 주변에 있는 폐허가 된 성과 마을을 돌아다 보고
비 맞으며 카드게임하고, 음악듣고, 술 마시고 (^^;) 그렇게 보냈다.
여기 올라오는 사진들은 화창하개 갠 두 번째 날의 사진이다.
전날 흐리고 꿀꿀했는지라, 발갛게 개인 하늘과
푸르러진 바다를 보니 마음이 확 트인다.
판타스 폴리 숙소의 전경. 해변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영하고 놀기 좋을 뿐더러, 숙소 내에도 야자수와 나무 다리로 다 연결되어 있다.
바다를 내다보며 자쿠지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느즈막한 아침.
아주 전형적인 컨티낸털 아침식사, 계란 오믈렛, 토스트, 버터, 잼 그리고 네스카페.
가나에서는 커피 콩이 나긴 하지만 제대로 된.. 즉, 인스턴트가 아닌 커피를
찾기가 어렵다. 볼타지역에서 한 번 커피를 사서 먹어봤는데, 흙맛이 났다.
아마도 커피콩을 공정하는 기술이 부족한 것 같다...
아니면 수요가 없나...?
그러므로 어딜 가든 인스탄트 네스카페가 으뜸이다.
바다의 파도가 꽤 높아 멀리까지는 가지 않고 해안가 근처에서 파도를 타며 수영을 했다 -
그리고 해변가 산책.
해변가 끝 무렵에 망그로브가 하나 있다는 이야기를 그 전 날 들은 터라,
거기 가서 뱃놀이 (-_-?)나 해볼까 하고 길을 나섰다.
가면서 별 웃긴 사진을 찍으가며 깔깔거렸다.
그 당시엔 그게 행복한 일인줄 몰랐는데, 그 깔깔거리는 얼굴이 사진으로 남은 걸 보니
정말 그리울 것 같다...
이런 일상이, 친구들과 long weekend에 해변가에 와서
아무도 상관 안하고 깔깔대고 춤추는 그런 해변의 오후, 정말 그리울 것 같다..
망그로브에 도착했다.
그 주변에 뱃사람을 불러 흥정을 한다. 아프리카에서 흥정은 필수, 필수다!
이래저래 흥정하는 데 한 40분이 가고,
그 중간에는 작은 바에서 또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맥주를 더 사서 배에 올랐다.
가나의 강이나 망그로브 등에서 탈 수 있는 배는
직접 나무로 만든 작은 조각 배다. 물론 고기잡이 배도 있으나, 그건 타본 적 없다.
배에 타면 마치, 'Life of Pi'의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사람 손으로 만든 배라 물이 아주 조금씩 들어와서
손 수 물을 퍼내야 하기도 하고, 뱃사공이 직접 배를 저어서.. 느리다.
그런데 그런 만큼 또 운치가 있다.
망그로브를 쭉 둘러 보는데, 여러가지 나무도 보고...
뭐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냥 물 위에서 배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중간에는 수많은 게들을 만났다.
흥미롭게도 그 게들은 한 쪽 집게만 커서, 그 집게를 달그락 거리고 있었는데,
단체로 우리한테 '안녕' 하는 듯한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룹에 인도인 친구까지 한 명 있어서 뭔가 Life of Pi 느낌이 더 강화됬다ㅋㅋ
그리고 다시 돌아와 미리 시켜놓은 점심!
판타스 폴리는 프랑스 아저씨가 운영해서 그런지, 음식이 맛있다. :)
철이 되면 거북이들이 알 낳는 것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생선회 가르파쵸. 맛있다. 싱싱해!
그리고 당연히 해변가에 왔으니, 수영.
가나의 바다는 파도도 높고 어느 순간 휩쓸려 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변가 주변에서만 수영하려고 한다.
5월의 가나, 해안은 아름다웠고 함께한 사람들은 더 아름다웠다.
그러므로 그 하루 역시 아름다웠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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