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6일 정도의 여정 중,
마지막 날은 아크라로 돌아가는 데 거의 하루를 보낼 것이라서
이 날이 여행의 마지막 날으로 생각됬었다.
그리고 그 하루는 해변에서 먹고, 자고, 놀면서 보내기로 했다.
중간에 그랑바쌈 (관광객) 마켓도 잠깐 다녀왔었다.
이렇게 여행의 중간, 혹은 마지막에 쉼과 재충전의 꽉 찬 하루를 배정하는 것도
좋은 생각 인 것 같다 -
아무도 없는 한적한 바닷가의 풍경.
아크라 주변의 여느 해변과는 달리 깨끗함이 돋보인다. :)
바로 옆 해변으로 자리를 옮기니 파도가 엄청나게 높아져 있다.
그리고 드문드문 아이보리안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해변을 즐기고 있다.
생선과 닭을 조리해서 파는 가판대.
다음날,
아크라로 돌아오는 길은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12시간이 걸렸는데, 어찌나 좀이 쑤시고 지겹던지.
여행에서 찍은 사진도 몇 번이나 돌려보고
머릿속으로 프랑스어 단어 공부도 해보고...
안전 문제로 아이패드를 가져오지 않은 걸 어찌나 통탄했던지!
게다가 타코라디에서 막히고, 케이프코스트 길목에서 막히고 하니까
버스가 과속을 하는 바람에 중간에 물도 못 사마셨었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과연 코트디부아르를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드는 귀갓길이이었음에 틀림없다! ...
그러나
꼭 다시 오고는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도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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