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1 다시 아시아로 온 결정에 대하여 최근 캄보디아의 한 국제기구 사무소로 이직하는 결정을 했다. 사람은 의사결정을 하는 순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기준이 가장 잘 드러난다. 이 결정은 쉬웠지만 동시에 쉽지 않았다. 말라위에서의 1년 7개월 동안 내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친구와 사회적 네트워크를 쌓았고, 그 중에는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말라위 파견 시, '내가 여기서 6개월이라도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들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없는 임지라서 힘들었지만, 아무것도 없었기에 사람과의 유대감 (우정, 사랑..)이 더 중요하고 그렇게 쌓였던 것이다. 하지만 관계에 대한 요인을 상쇄한 것은, 몇 년전부터 아시아로 pivot하기를 원했던 나의 전체적인 커리어와 삶의 지리적 방향성, 한국 집과 가까움 .. 2023.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