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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

손가락의 수난

by 주말의늦잠 2015. 7. 13.


  몇 일 전 계란 후라이를 하다가 손을 데였다. 스테인리스로 된 주방집기가 있었는데, 그게 옆에서 끓는 냄비에 닿아 뜨겁게 예열되어 있는 것을 모르고 잡아버렸다. 일상적으로 하던 일에서 큰 충격을 받은 양, 얼얼한 손을 보고 있다가 마치 데인 부근이 팔팔 끓는 고통이 느껴졌다. 그래서 흐르는 물에 넣고, 고통이 심해서 얼음물에 한참 손을 넣고 있었다. 이래저래 응급처치를 하고 약국에서 산 패치를 붙이고 다니던 어느 날.. 또 데인 손가락 끝이 문에 찧였다. 손톱 옆에 피가 까맣게 응고되었는데 데인 자국은 샛노란 고름이 차있고, 그 위에는 꺼먼 피가 맺혀 있는 모습을 보자니, '이제 나는 손모델 하기는 글렀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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