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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오후/영화, 매체

[영화] A serious man - Coen brothers

by 주말의늦잠 2014. 4. 11.


코헨형제의 'A serious man'이란 영화를 저번 주에 프랑스 더빙으로 봤다가, 너무 답답해서 결국 영어로 한 번 더 봤다. 그리고 이해 안 가는 건 별 차이 없었다. 처음 오프닝에서 고개를 갸우뚱 하고, 영화 마지막 씬에서는 결국 그 갸우뚱이 더 큰 물음표로 관객에게 말을 잃게 만드는 이 이해할 수 없는 코미디 영화... 이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그냥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그런 randomness는 복잡한 수학 수식으로 우주의 certainty를 설명하는 주인공의 뒷통수를 매일매일 후려친다. 신도, 랍비도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죽은 것인가, 산 것인가? 

실제로 그렇다. 말레이시아 비행기가 추락했고, 어디선가는 여전히 전쟁을 준비하고, 또 누군가는 21세기에 19세기의 방식으로 영토를 잃고 하지만. 또, 이번 여름에는 (매년 그랬듯이) 극한의 가뭄과 더위와 자연재해가 일어나 우왕자왕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런 건 랜덤이라는게 이 영화의 메세지 같다. (어쩌면 양자역학의 메세지일 수도 있겠다. )그 일상의 크고 작은 카타스트로프에 대한 '왜?"라는 물음. 그 물음에 대해서 그 누군가는 신에게 일임하고, 또 그 누군가는 세상을 탓하고, 그 누군가는 과학에서 그 답을 찾으려 노력하겠으나. 어쨋든 그냥 그렇게 랜덤하게 일은 일어나고, 그냥 그럴 뿐이다. ..하고 영화는 이야기 하는 것일까?


- 3월, 아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