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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을 걷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찬차키스

by 주말의늦잠 2013. 3. 21.



그리스인 조르바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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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광활하고 자유로운 인간상.

악마이기도 하고 신이기도 한 이 맨몸과 정직한 정신의 인간상을 그린

위대한 문학작품이라는 것을 느꼈다.


인간, 생, 신 그리고 자유 ..

문학이란 이렇게 생활에 쉬어버린 뇌에 한 줄기

섬광을 내려주는 것이구나.






굉장히 많이 밑줄을 그었지만,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구절.




그렇다. 내가 뜻밖의 해방감을 맛본 것은 정확하게 모든 것이 끝난 순간이었다.

엄청나게 복잡한 필연의 미궁에 들어있다가

자유가 구석에서 놀고 있는 걸 발견한 것이었다.

나는 자유의 여신과 함께 놀았다.


모든 것이 어긋났을 때, 자신의 영혼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

그 인내와 용기를 시험해 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보이지 않는 강력한 적 (혹자는 하느님이라 부르고 혹자는 악마라고 부르는)이

우리를 쳐부수려고 달려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부숴지지 않았다.


외부적으로는 참패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정복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인간은 더할 나위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끼는 법이다.


외부적인 파멸은 지고의 행복으로 바뀌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