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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을 걷다

털없는 원숭이 - 데스몬드 모리스

by 주말의늦잠 2013. 2. 7.



털없는 원숭이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출판사
문예춘추사 | 2006-02-25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동물 행동학의 권위자인 영국 출신의 데즈먼드 모리스의 대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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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2007년 대학 입학 당시,

'자연과학을 섭렵하는 신 지식이이 되쟈!!!' 라는 허망한 구호아래

내가 샀던 여러가지 자연과학 코너의 책 들 중 하나이다.

그만큼 내 책장에 오래 꽂아 놓기도 했는데,

그 당시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지적/존재론적 충격은 엄청났다.


얼마 전 홀연히 이 책을 다시 집어들어 읽게 되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동물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다.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로서

정치적 동물, 경제적 동물, 문화적 동물, 등등의 수식어를 갖고 있는..

어떻게 보면 '특출난' 동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를.


그러나 이 책은 지구상에서 유례가 없는 대 성공을 이룬 이 '별종'이

사실은 '털 없는 원숭이'로서 수백만년간 축적해온 동물이라는 점을 일목요연하게 이야기 해준다.



당연하게도 '영혼의 담론' '의식세계 구조'등으로 분석되어온 '인간'이라는 종이

동물학적인 뷰파인더로 분석되었을 때,

현재 우리 사회와 우리의 행동양태들의 아귀가 얼마나 잘 맞는지!

이것이 진짜일까, 사실일까, 를 떠나서 우리의 동물적 본성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이나, 보수적인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지독한 농담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독교인이라고 진화론을 등한시 하고,

또 보수적이라고 해서, 진보적인 담론을 내팽겨치는 것이 진리를 탐구하는 태도일까.



진리에는 좌우도 없고, 상하도 없는 것이다.

물론 진리라고는 냄새도 맡아보지 못한 나의 생각이지만,

어쨋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