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을 읽는 순간 아주 강력한 흡입력으로 마지막 장까지 읽어갔다.
아주 간만에 읽은 훌륭한 장르소설.
치밀한 묘사와 역동적인 서사가 돋보인다.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털 한끄락까지 샅샅이 더듬어 가는 듯한 시선에서 정유정이라는 작가의 힘이 느껴졌다.
세상에는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따돌림과 고의적 시비를 무시하는 일, 몰매를 맞으면서도 대항하지 않는 일. 침묵 속을 걷는 일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바다를 모르는 자가 바다를 얕본다. 바다를 얕보는 자, 바다에 데기 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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