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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라 공항 도착, 가나에서의 첫날 밤. ~ 가나의 첫인상,~ # 가나의 첫인상은 단연 얼굴이 훅 끼쳐오는 열기와 정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천에서 베이징, 베이징에서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가나 아크라까지대기시간 포함 약 30시간을 약간 웃도는 여정을 끝내고. 나는 간밤의 야간비행으로 극심한 피로감에 휩쌓여 있었다. 기름지고, 혹은 공장의 대량생산을 떠올리게 하는 형식적인 기내식의 연속과공항에서의 중간치를 겨울 치는 식사들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뱃속의 비지니스보다는,내가 정말 지독히도 원했던 것은 차가운 샤워였다. 그러나 숙소에 도착해서, 그 지역이 정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또한 옷을 다 벗고 샤워대 아래에 서서 하릴 없이 수도꼭지만 돌려본 결과,정전 때문에 물 펌프 역시 작동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k.a. 샤워 불가). M .. 2013. 2. 17.
털없는 원숭이 - 데스몬드 모리스 털없는 원숭이저자데즈먼드 모리스 지음출판사문예춘추사 | 2006-02-25 출간카테고리과학책소개동물 행동학의 권위자인 영국 출신의 데즈먼드 모리스의 대표작. ... 이 책은 사실 2007년 대학 입학 당시,'자연과학을 섭렵하는 신 지식이이 되쟈!!!' 라는 허망한 구호아래내가 샀던 여러가지 자연과학 코너의 책 들 중 하나이다.그만큼 내 책장에 오래 꽂아 놓기도 했는데,그 당시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지적/존재론적 충격은 엄청났다. 얼마 전 홀연히 이 책을 다시 집어들어 읽게 되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동물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다.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로서정치적 동물, 경제적 동물, 문화적 동물, 등등의 수식어를 갖고 있는..어떻게 보면 '특출난' 동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를. 그러나 이.. 2013. 2. 7.
시계 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시계태엽 오렌지저자앤서니 버지스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5-01-0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앤서니 버지... 제목만 들으면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의 소설일 줄 알았는데.소설 전체 분위기는 암울하면서도 빠르고 또한 재치있다 이는 당시 암울한 런던의 혼돈상태가 소설의 배경이면서도'겸손한 화자'가 어리고 매우 독특한 말투를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이 선과 악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자유라면..알렉스는 태어나면서 부터 폭력과 살인, 강간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자연스럽게 '악의 길'을 걷는다. 여기서 국가는 이 소년을 교화하기 위해 '고문'하여 욕망과 감정을 통제시킨다.국가는 기강확립과 질서를 위해 한 개인이 무언가를 선택할 권리를 탈취할 권리가 .. 2013. 2. 7.
먼 북소리 -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저자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출판사문학사상사 | 2010-08-0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먼 북소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간(1986년 가을에서 1... 하루키의 광팬으로서 (물론 요즘은 많이 식었지만) 여행기를 즐겨 읽으니까, 다시 한 번 읽은 책. 뭐랄까.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하루키라는 '사람'의 '일상'의 면모를 잘 훔쳐본 것 같다.어느 날, 거짓말처럼 들려온 먼 북소리에 홀연히 3년간 유럽을 유랑한 여행스케치.그 3년 동안 상실의 시대가 나왔고, 댄스댄스댄스가 탄생했다.그 외 수 많은 에세이집들까지. 자신이 인정하든, 인정 못 하든하루키의 습관과 사물을 보는 성향 등은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주인공들과 어쩔 수 없이 닮아있는 듯 하다. 그리고 포스트 잍까지 붙여가며 감탄했던 독보적인 .. 2013. 2. 7.
기록의 의의 우리는 그렇게 여유가 많지 않다.사진을 찍고, 나중에 봐야지, 지금 하는 일 끝나고 해야지.... 하는그 모든 저장된 것들을.. 내가 다시 들여다 본 적이 많았던가. 현재를 담은 기록, 순간을 기록한 그 어떤 매체이든아름다운 현실의 복제(or 박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아름다움과 마주선 그 순간에 그 아름다움을 기록할 생각을 하지 말고,그 아름다움 앞에서의 나, 나의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도록. 2013. 2. 7.
* 출국준비 : 아프리카 여행 짐싸기 이제 곧 아프리카 가나로 출국이다.설 쇠고 거의 바로 출국이니, 정말 Ultimate Mission으로 남겨놓았던 짐싸기를 시작해야겠다 ! - 내가 가져갈 28인치 수화물 가방 - 크로스백이랑 기내수화물에 넣을 것 여권 (맨 앞장/비자 사본 2장)국제학생증e-ticket (사본 1장)하나 VIVA 체크카드카메라+ 충전기 + 여분 충전지+ 여분 메모리)iPad mini노트북 (+마우스+연결선+USB메모리+외장하드+ 노트북 도난방지)USB 2개목베게기내화장품 세트 (폼클렌징, 스킨, 크림)증명사진 세트, 가족사진메모공책 + 검정펜물티슈복대 and 현금 (Some euros) 짐으로 부칠 대형캐리어에 넣을 짐들 수건 7개렌즈보존액 3통안경 2개렌즈2쌍선글라스 2개 화장품(스킨, 로션, 수분크림, 아이크림, 바.. 2013. 2. 7.
불황이라 그런지 불황이라 그런지, 참 백화점이든 어디든 매출이 안 나오나 보다.오랜 여정을 위해 옷과 화장품 등을 사러 갔는데 SPA 브랜드가 몇 달 째 세일중이다.그리고 매달 중저가 로드 화장품샵들의 할인경쟁은 피가 튀길것만 같은 양상. 진열된 옷가지들을 보면 겨울에 미처 다 팔리지 않은 옷들이다. 벌써 입춘인데 말이다. '폐기를 바탕으로 한 성장' 의 시대라고는 하지만입히지 못한 옷들과 먹히지 못한 고기와 쓰이지 않는 가전제품을 다 어찌하리. 2013. 2. 4.
* 출국준비 : 가나 비자 신청하기 ! 가나 비자 신청하기 * 몇 주간 넋놓고 있다가 아직 가나 비자 신청을 안 했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아크라의 맛집까지 검색해봤으면서 왜, 왜 아직 비자는 신청하지 않았는지 그냥 귀신도 모를 일이다^,^;; 1) 필요한 서류 나는 방문(관광) 비자로 가나에 입국하여, 거기에서 residence visa를 받을 계획이다. 가나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서류를 확인해보았다. 정확한 정보는 http://ghanaembassy.or.kr/visa_tvvw.php 에서 확인 가능하다. 1. 비자 신청서 (4장, 모두 직접 사인;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2. 여권 크기 사진 4장 (신청서에 붙일 것)3. 영문 은행 잔고증 - 반드시 USD 5,000 이상 잔고에 존재해야 함 (4장, 1장 원본 3장.. 2013. 2. 4.
유로존 위기와 영국 : Farewell? Exit from the Euro zone? 내가 영국에서 공부할 당시에는 유럽 여행을 많이 다녔다. 특히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는 유럽 전역으로 저가 항공사들의 비행기가 날아다니기 때문에 참 여행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그렇게 term이 끝나면 짧게 여행을 다녀오는 나에게 하루는 flatmate가 묻는 것이었다. 너는 참 유럽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네? (You're flying to Europe a lot?) 음... 뭐랄까. 영국은 유럽이 아니었단 말인가!? 그 이후로도 영국 친구들이 '유럽 대륙'과 영국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를 많이 찾게 되었다. 이러한 작은 에피소드에서 풍겨나오는 영국인들의 독자성(?)은 유로를 쓰지 않는 것에서도 느낄 수 있다. 2, 3년전만 해도 유로가 파운드 (약 한화.. 201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