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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나눔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가벼운 후기

by 주말의늦잠 2016. 1. 17.


<사진출처: 독서신문i>


  가나에 있을 때 아이패드로 한국 책 좀 읽었던 게 나의 이북 경험 전부였다. 이번에 기회가 좋아서 이북리더기를 처음 사서 2권정도 읽어봤는데, 확실히 장단점이 뚜렷하다. 하지만 나는 장점에 더 가중치를 둬서 아주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한국도 이제 이북시장이 막 활성화되고, 다양한 이북리더기들이 출시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 호모 노마드로서 누릴 수 있는 기술의 첨단을 내가 소유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뿌듯. 뿌우우'ㅅ'


마지막에 결론 3줄 요약 있다.


+ 장점


1. 눈이 편하다. 아이패드로 책 조금 읽고 나면 눈이 시큰거리는데, 이북리더기는 역시 '독서'를 위해 만들어진 기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리디북스 앱에서도 편하게 사용했던 '상하 스크롤로 밝기 변화시키기' 기능이 굉장히 유용하다. 밤늦게 불끄고 이불 속에서도 눈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빛으로 독서가 가능하다.

2. 가볍다. 페이퍼백이라는 게 없는 출판시장에서 한국의 독자들은 책의 무게 때문에 여행을 다니거나, 심지어 밖에 나갈 때도 책을 들고갈지 말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이북리더기는 내 폰(거대한 갤럭시노트)보다 가벼우면서도 그 안에 몇 천권의 책을 소장가능하다. 게다가 portable ♡ 만약 당신이 천 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책 덕후라면 미니 sd카드로 용량 추가 가능하다. 

3. 하이라이트 및 검색이 용이하다. 당연하다. 하이라이트나 밑줄을 쳐놓고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읽어보기 편하다. 메모도 가능 (그러나.. 거의 무용지물인듯.. 이 부분은 단점에서 서술하기로)

4. 좌우 책 넘김 버튼. 터치로 넘길지, 좌우 버튼으로 책장을 넘길지 선택 가능하다. 버튼 마감이 그리 단단하지는 않아서, 고장날까봐 자주 사용하지는 못 하고 있으나 꽤나 편한건 사실이다.


-- 단점


1. 느리다. 아이패드 쓰다가 이북리더기 쓰면 뭔가 청동기 시대에서 구석기로 넘어간 인간의 기분이 든다. 터치감이나 반응속도가 월등하게 낮고, e-잉크를 쓰기 때문에 계속 백/흑 화면으로 전환되며 refresh 된다. 지속적인 refresh는 나에게 큰 문제는 아닌데, 반응성은 그렇다. 왜냐하면 메모를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2. 터치 반응성이 '구리다'. 특히 하이라이트를 하려고 터치를 하는데 책장이 넘어가거나, 특정 구절/단락에 하이라이트를 달려고 하면 자꾸 터치가 끊겨서 여러번 시도해야 하기도 한다. 이 문제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집게손가락이 아니라 엄지로 하면 된다 (경험의 소산). 물론 엄지로 터치해도 긴 단락을 하이라이트 하는 것은 더 엄밀한 기술이 필요하다.-_-;

3. 리디북스 책 밖에 못 본다. 크레마나 기타 이북 리더기에서는 리디북스 뿐 아니라 알라딘, yes24 등 다양한 경로로 이북 독서가 가능한데, 여기는 리디북스 아니면 안 됨. 이게 큰 단점인 이유는 이북 시장이 아직 크지 않아서 선택할 수 있는 책 종류나 다양성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



[결론]

책을 많이 읽고, '독서' 자체가 중요하신 분들에게 강추. 

왜나하면 눈이 굉장히 편하고, 가벼운데도 수많은 책을 들고 다닐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사볼까.. 하고 있다면 반응성이나 성능 측면에서 더 나은 기기를 기다려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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