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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2

말라위 정착기 & 두서 없는 커리어 이야기 말라위에 온 지도 벌써 2개월이 되어간다. 2개월이지만 정착에 수반되는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어서, 이미 오래 있었던 기분이다. 여기에서 내가 아직도 적응하기 굉장히 힘든 부분이 바로 전력수급난이다. 지난 달 말 정도에 말라위 남부 지역에 허리케인 Ana 때문에 수해피해를 입어서 80명이 넘는 수해민이 발생하고, 남부 지방의 주요 전력 발전소가 데미지를 입는 바람에 현재 말라위 전역의 전력 수급은 보통 케파에서 70%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한전같은 곳이 말라위의 에스콤 (ESCOM, Electricity Supply Corporation of Malawi Limited)인데, 이미 몇 주간 Load shedding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아마 한국이나 기타 선진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전혀 모.. 2022. 2. 15.
말라위 구석에서의 지적인 대화 말라위에는 이제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었다. 약 3주 전 도착했을 때만 해도 낮에는 체감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고 서하라 이남의 햇빛이 쨍쨍하여, 지대가 꽤 높은 말라위도 이렇게 덥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제는 저녁에는 가디건을 입어야 할 만큼 선선한 날씨고, 오전에는 해가 쨍하다가도 오후에는 어김없이 비가 오는 날들의 시작이다. 한참 집과 차를 구하면서 물질적인 시간은 많지만 마음의 시간이 없었다. 한 2주정도? 오늘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 (말하면서도 웃기다)인 A와 만나기로 하고 함께 점심을 먹었다. 처음 갔던 꽤 posh한 카페에 테이블이 다 꽉 차 있어서 가까운 곳으로 간 카페에서 텍스-멕스 보울과 로즈마리가 인퓨즈 된 진토닉을 곁들어 먹었다. 텍스-멕스 보울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2022.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