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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5

잔지바르, 하얀 백사장, 파란 바다 그리고 주홍빛 노을 [잔지바르, 하얀 백사장, 파란 바다 그리고 주홍빛 노을] 그렇게 다시 돌아온 잔지바르 마뗌웨 해변에서 3일을 보냈다.하얀 백사장은 하루하루가 눈부셨고, 인도양의 파랑빛에 눈이 시렸다.해질녘 산책하며 보는 하늘빛은 주홍빛이었다.그 하양과 파랑, 주황에 나는 눈에 물이 든 듯 했다. 회색도시에 살면서 나는 원색에 얼마나 무감각했던가.아프리카에서는 원색이 많다. 옷을 만드는 원단도, 사람들의 얼굴색도, 날씨도. 잔지바르의 해변가에는 아주 작은 생물들이 오밀조밀 살고 있다.마치 하얀 갯벌을 뒤지고 다니는 듯 하다.돌아다니다 발견한 아주 작은 소라게. 그리고 맑은 물에서 산다는 성게.엄청 많다. 툭 건드리면 가시를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동물도, 해양생물도 책에서 혹은 시장에서 보던 것과 달리,자연에서 발견하면 .. 2014. 10. 12.
다시 돌아온 잔지바르 마뗌웨 (Matemwe) 해변 + [다시 돌아온 잔지바르 마뗌웨 (Matemwe) 해변] 조금은, 체력적으로는 꽤 힘들었던 4박 5일의 사파리 후우리는 다시 잔지바르로 돌아와 휴가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했다.후에 생각해보니 참 잘한 결정이었다. 인적이 드문 하얀 백사장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위안을 주었고무엇보다도 그냥 좋았고, 행복했다. 한가롭게 소가 거닐고 있다.인도양을 곁에 끼고 사는 소들은 앙상했고, 아무 생각 없어 보였다. 한참 간조가 시작될 때, 물빛은 투명하다.시야가 넓어 저 지평선 끝까지 보이는 바다의 층은..마치 하늘과 하나된 듯 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아본 숙소중 Sele's Bungalows에서 지내기로 했다.마뗌웨 쪽은 아무래도 유명해서 비싼 모양인지, 그 전보다 조금 더 비쌌다.하지만 음식도 괜찮고, 환.. 2014. 10. 12.
잔지바르, 키짐카지 돌고래 투어와 깊은 블루 키짐카지 돌고래 투어 크리스마스 인 것도 까맣게 잊게 만드는 정전과 어두운 새벽을 거쳐 돌고래와 수영하러 갔다. 돌고래 투어는 잔지바르에서는 아주 흔한 투어패키지이다. 차를 타고 한 1시간 갔을까, 잠비아니와는 다른 더 투명하고 고운 물빛이 돋보이는 키짐카지 해변에 도착했다. 정말 물빛이 투명한 블루, 코발트에 투명함을 가득 채워놓은 듯한 색깔이었다.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 등을 받아 배에 승선하니 우리말고 서양인 4명이 더 있다. 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사뭇 설레고 들뜨고 아름다운 바다색에 푸르르게 물드는 기분이었으나, 이렇게 낭만적으로 들리는 돌고래 수영 패키지는, 사실 웃음거리가 될 만한 정도로 형편없었다. 돌고래가 대여섯마리씩 무리를 지어 바다 표면에 나타나면 그 주변에 관광객을 태운 배 약.. 2014. 5. 30.
크리스마스 이브의 잠비아니 해변 잠비아니 (Jambiani), Zanzibar 2013년 크리스마스 이브,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이 날은 스톤타운에서 잠비아니 해변으로 향했다.잠비아니 해변은 새하얀 모래사장과 겹겹의 블루로 덧칠해진 바다가인상적인 정말 아름다운 해변풍광을 자랑했다.묵은 곳은 스톤 게스트하우스. 파도도 거의 없고, 수심도 얕아서 수영하기 최적의 해변이다. 하얀 백사장을 한가롭게 거니는 것도 잠비아니에서 맛보는 즐거움 중에 하나. 감히 단언컨대, 잠비아니, 아니 잔지바르 최고의 레스토랑. :)Sale & Pepe, 흰 머리에 꼬장꼬장한 분위기의 이탈리언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데이것저것 추천도 해주시고, 무심한 듯한 관심을 보이는 쉬크 할배. 그리고 진짜 수제 파스타 면으로 뽑아서 파스타 만들어 줌.일반 공업 파스타와 다른 점.. 2014. 5. 30.
탄자니아 두번째 날을 기억하다: 잔지바르의 스톤타운 탄자니아 여행 다르에르살람 - 잔지바르 - 모시 - 아루샤 - 잔지바르2013년 12월 21일 - 2014년 1월 10일 늦게나마 적는 짧은 여행기. - 다르에르살람에 도착하고 그 다음 날 잔지바르에 도착했다.말로만 듣던 잔지바르로 향하는 페리에서 내 기분은 생각보다 떨리거나, 막 두렵거나 하지 않았다.오히려 외국인과 내국인으로 승객요금을 따로 책정하고, 줄도 따로 세우고,그 긴 줄 속에서 수속을 기다리는 급한 기분으로 가득한 사람들..뭐랄까, 다들 잔지바르로 대표되는 파라다이스를 향해 긴 여정을 견뎠겠지만다 이런 인생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서로 들어가려고 밀치고 기싸움하고 노려보고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수속하고..... 그런 인생사 말이다. 페리는 복층 구조였는데, 1층에는 줄줄이 늘어선 좁은 의.. 201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