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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3

다시 아시아로 온 결정에 대하여 최근 캄보디아의 한 국제기구 사무소로 이직하는 결정을 했다. 사람은 의사결정을 하는 순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기준이 가장 잘 드러난다. 이 결정은 쉬웠지만 동시에 쉽지 않았다. 말라위에서의 1년 7개월 동안 내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친구와 사회적 네트워크를 쌓았고, 그 중에는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말라위 파견 시, '내가 여기서 6개월이라도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들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없는 임지라서 힘들었지만, 아무것도 없었기에 사람과의 유대감 (우정, 사랑..)이 더 중요하고 그렇게 쌓였던 것이다. 하지만 관계에 대한 요인을 상쇄한 것은, 몇 년전부터 아시아로 pivot하기를 원했던 나의 전체적인 커리어와 삶의 지리적 방향성, 한국 집과 가까움 .. 2023. 8. 5.
글로벌 노마드에 대하여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바뀐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을 하는 '장소'에 대한 관념이다. 주로 지식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이겠으나,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노동을 통해 산출물을 내고, 그 산출물에 대한 댓가로 급여를 받는 삶. 글로벌 노마드. 어디에선가 듣기로는 특히 컴퓨터 공학이나 코딩 등 실제로 자기 홀로 산출물을 내는 영역의 사람들이 동남아의 어느 섬에 모여서 일하는 그런 글로벌 노마드 HQ(?)같은 동네도 있다고 들었다. 나는 커리어를 해외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외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글로벌 노마드라는 컨셉이 내 삶에 체화되어 있다. 다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주로 사람들은 어떤 곳에 이민을 가거나, 특정 시간동안 주로 선진국의 어떤 도시에서 일을 하고 살아.. 2022. 5. 5.
KMCO 활동수기: 유니세프 (2021년 초 활동수기 내용을 복사해놓음) 지원 배경 및 활동 수기 목적 KMCO로 미얀마에서 일을 시작하며, 제가 크게 기대했던 점은 교육 프로그램 경험과 재난 (Emergency context) 국가 경험이었습니다. 이 전에 유엔개발계획 가나와 유니세프 탄자니아 국가사무소에서 프로그램 전반 전략 기획이나 M&E, reporting 그리고 조사연구업무를 담당 했었으므로, KMCO프로그램에 지원할 당시 저의 지원 전략 역시 KMCO를 통해 일반 지원 절차로 경쟁하기 힘든 부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활동수기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경험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 수기는 주로 앞으로 KMCO를 지원하시고 활동하실 후배들을 타깃으로 서술하겠습니다. 활동 시작 및 KMCO개인 역량 강화 미얀마의 건기.. 202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