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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

[영화] The Lobster (2015) 주말에 영화 한 편 봐야지, 하고 현재 상영작들 보다가 확 꽂혀서 보고 온 영화. 역시 느낌은 배신하지 않는다. - 영화적 설정이 아주 특별하다. 이 세계에서는 자신의 status에서 '중간'은 없다. 싱글 혹은 커플. Homosexuel or heterosexuel. 이쪽 아니면 저쪽. 이혼을 당하거나, 어떤 이유로 싱글이 되면 반드시 커플이 되어야 하는 호텔로 가게된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하면 자신이 원하는 동물로 변하게 된다. 보는 내내 굉장히 '우화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스크린 여기저기에 짝을 찾지 못해 동물로 변한 이들이 어슬렁거린다. 그렇게 짝을 찾던 호텔에서는 그렇게 어렵던 사랑 찾기가, 사랑을 찾으면 안 되고 뭐든지 혼자 해내야만 하는 'loner'들의 세계에서.. 2015. 11. 16.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데이비드 실즈/ 영화 'Closer'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저자데이비드 실즈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0-03-19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죽음'이라는 인류 보편의 결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생명이 ... 방금 Closer라는 영화를 보고, 바로 데이비드 쉴즈의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라는 책을 끝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자명한 사실이다.나는 죽음에 가까이 가 본적이 거의 없다. 내 주변에서 죽음을 경험한 적도 적다.친구가 갑자기 죽거나, 친척 중에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는 사람도 없으며,내가 죽을 뻔한 경우는 더더욱 없다. 있다면 작년에 바다에 빠질 뻔한 그 때. 사실 그 때야말로 나 스스로가 내가 죽을 수 있다는 그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순간이었다.가끔 길을 건널 때도, 까딱 잘못 하면 차에 치여서 죽을 수도 있고,기니 등지에 창궐.. 2014. 8. 14.
아크라 프랑코폰 영화제 2013: 3. 두 편의 아프리카 영화 프랑코폰 영화제인 만큼, 오늘은 그 동안 관람했던 두 편의 아프리카 영화 포스팅을 해야겠다. 첫번째 소개할 영화는 Notre étrangère 이다. 영어제목은 The Place in Between. 부르키나 파소에서 2010년에 제작된 영화. 어릴 적에 프랑스로 입양된 에이미가자신의 엄마와 고향인 부르키나 파소로 떠나는 여정과,에이미의 엄마가 어떤 이유로 인해 프랑스 파리에서조용하게 묵묵히 일하며 살아가는 그 삶의 여정을 대치시켜 보여준다. 참 영화가 정적이고, 커다란 이야기의 줄거리가 없이 흘러가기 때문에사실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벙찐 느낌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그 눈빛을 - 행간을 - 이미지를 읽어내야 하는 영화였다.재미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솔직히.하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고는 말 .. 2013.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