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프랑스6

세뜨 (Sète) 꼭대기의 청명함 [세뜨 (Sète)의 꼭대기의 청명함] 해산물 시장에 가서 해산물거리를 좀 사서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차를 타고 다시 세뜨를 방문했다. 해산물 시장 갔다가 세뜨의 언덕 (굉장히 가파르다)을올라올라 세뜨의 꼭대기에 위치한 성당과, 주변 경관을 보게 되었다. 우연치 않게. 폴 발레리가 묻혔다는 '해변의 묘지'는 가지 못 했지만..폴 발레리도 안 읽어본 사람이 가봤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뭐든지, 아름답고 찬란한 것은 보는 사람이 그의 안목으로 발견하는 것이다. 성당 앞 지중해를 바라보는 언덕 위의 묘지.누구의 것일까? 확인할 생각은 못 했는데..이런 청명한 바람이 부는 지중해의 언덕에 묻힐 수 있음은,그 또한 굉장히 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딜 봐도 파랑으로 물드는 지중해와 하늘, 그리고 꼼꼼하게 붙어선 하.. 2015. 4. 5.
까시스 (Cassis), 마르세유 주변의 작고 예쁜 마을 [까씨스에서 보낸 한나절] Calanque을 올랐다가 내려와서, 바로 옆에 있다는 작은 마을 Cassis에 들렸다.되게 작은 마을이었지만, 레스토랑이나 각종 잡화점 및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났다.역시 부자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인듯, 하얀 요트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호화 리조트들도 많이 보였다. 나는 큰 기대 안 하고, 바다에서 수영이나 조금 하려고 갔는데.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마을이 마음에 들었다. 작은 항구처럼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고깃배도 있고 요트도 있다. 물론 물보는 거 좋아하는 관광객들을 위해노천카페도 늘어서 있었다. 저 산위의 성에 올라갈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사유지란다.... -_-; 가끔 친구들 데려와서 요트놀이 하는 사람들 보이던데,그 친구들이 부러웠다ㅋㅋㅋㅋㅋㅋ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블루.. 2015. 3. 15.
남프랑스 클라무스 동굴 투어 - La Grotte de Clamouse [남프랑스 동굴투어: La Grotte de Clamouse] 몽뺄리에서 1시간 가량 달리면 되게 사막처럼 마르고 산이 험준하고산 골짜기에는 물이 흐르는 지형이 나오는데, 이 지역이 랑그독 지방의 관광거리 중 하나인동굴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La Grotte는 동굴이라는 말이니, 클라무스 동굴인 셈이다.동굴은 한국에서도 안 가본 곳인데 날씨 좋은 프랑스 남부에서 어두침침한 동굴을 가자니,사실 크게 내키지는 않았다. 그래도 갔다 오니 후회하지 않을 구경거리였음. 클라무스 동굴 입구. 입장료는 10유로 정도 된다.들어가기 전에 동굴지형에 대한 일반적인 지질학 비디오를 관람한 후,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동굴 탐험을 시작한다. 동굴에 들어서자 역시 입고간 반바지로는 좀 으스스한 공기가 덮쳐왔다.하지만 아래.. 2015. 1. 6.
와이너리 투어: Mas de Daumas-Gaussac [와이너리 투어: 마드 듀마고쟉] 이 날은 남프랑스 루씨옹 지방에서 꽤 유명한 마드 듀마고쟉이라는 곳을 찾아갔다.(홈페이지: http://www.daumas-gassac.com/)Mas라는 말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주변과 스페인 까딸루냐 지방에서 '큰 밭'을 일컫는 단어이다. 옛날에 하나의 왕국이었던 옥시땅 왕국의 말 옥시땅과 까딸란어가 현대까지 맥을 통하는 셈이다. 그래서 여기서 Mas de Daumas-Gaussac이라 하면 이 마듀고쟉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수가이 황금의 땅을 발견해서 와인야드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그 와인 밭을 말하는 것이다.그리고 이 와인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와인밭에 연결된 와인공장에서 마드 듀마고쟉 브랜드를 달고와인으로 태어난다. 이 주변에 있는 모든 와인밭이 그렇다.. 2015. 1. 6.
예쁜 중세 성채도시, 카르카손 (Carcassonne) - 남프랑스 여행 프랑스 남부 오기 전에, 프랑스 친구들이 이야기했던게오~ 그 남부의 중세 도시들 꼭 둘러봐야 되! 프랑스 남부는 근현대 이전에는 현재 프랑스의 영토와는 전혀 다른왕국의 영토였고, 실제로 문화 및 언어도 달랐기 때문에로마 유적 뿐 아니라 이 중세의 성채도시들이 많다는 것이다.물론 랑그독 루씨옹 지역의 론리플래닛 부분을 보면 카르카손은 대표 관광지로 나와있다. 그러나그 당시에는 뭔 성채도시여~ 와인 마셔야지~ 했지만,어디든 여행 가면 이런거 있지 않은가, '아.. 뭔가 가보긴 해야 할 것 같은데!'그래서 가봤다. 그리고 실망은 커녕 완전 재밌게 구경하고 나왔다. 로마시대에 사용되었던 방어 시설 위에 지어진 카르카손 성은13세기 십자군 전쟁에 항복하면서 아주 많은 부분이 훼손 되었었다고..... 2014. 12. 6.
몽뺄리에 (Montpellier) 도착, 첫 인상, 음식과 삶. - 남프랑스 여행, 2014, 8/27~9/16 아크라에서 로마, 빠리를 거쳐 몽뺄리에로 가는 여정.유럽인들이 여기저기로 놀러다니는 바캉스 시즌이었기에,중간에 비행기 연착 및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잘 도착했다.결국 하루에 비행기를 4번 타는 기염을 토했고,몽뺄리에는 거의 밤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하게 되었다. 비행기에서 보는 피레네 산맥. 구름을 뚫고 솟은 저 봉은 정말 비현실적이다. 도착 다음 날 점심에 먹게 된 플란차 (Plancha)우리나라에 숯불구이가 있다면, 아마 유럽에는 플란차가 있을 것이다.음.. 어디 나라 건지는 잘 모르겠다.그런데 테팔 이런데서 플란차 기계 많이 판다.우리나라 가전에 김치냉장고 있듯이....? 플란차에 이렇게 자기가 먹고 싶은 고기와 야채 등을 놓고 슬슬.. 201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