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언 맥큐언의 '속죄'를 읽으며 소설이란 결국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어 말한다는 행위, 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게 1인칭이든, 2인칭이든 혹은 3인칭이든, 소설 속의 인물과 상황, 환경 등에 대해서
일정부분 - 혹은 대부분 - 상상하고 짐작해서 두꺼운 심연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 소설이라는 것.
나는 독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소설을 이야기로 받아들여왔다.
이야기에 대한 관심은 인간 본연의 것이다.
왜 뉴스를 읽는가, 주변 혹은 저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궁금하니까.
왜 수다를 떠는가, 나의 이야기를 하고 또 그 이야기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니까.
왜 소셜미디어가 이렇게 인간 생활의 큰 부분이 되었는가, 누구든 이야기를 하고, 듣고, 반응하는게
재미있는 행위이니까.
- 8월,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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