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나갈까 혹은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오후 6시경이 되가고 있다.
음악 듣고, 오디오 북 듣고, 정리하고, 밥 먹고 하다가 결국 할 게 없어서 에버노트에 가끔 적었던 일기를 읽어 보았다.
특히 2012년 말, 2013년 초, 한국 떠나려고 준비하는 순간, 가나에 처음 와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했던 일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내가 정말 이런 생각을 했던가, 이런 글을 썼구나, 이런 느낌을 가졌구나.. 하며 새롭게 인식했다.
소설가 역시 소설쓰기를 마치고 그 행위가 단절 된 순간 다른 많은 독자들 처럼
소설을 독자로 인식한다는 말을 들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며, 회고하기 좋아하는 동물인 것이다.
특히 소유욕이 강하여, 물질적인 것 뿐 아니라 어떤 찰나, 순간 그리고 감정, 느낌까지 소유하고 싶어한다.
소유해서 어딘가에 축적하고자 하는 욕망.
그것이 사진찍기이고, 또 그것이 바로 글쓰기가 아닐까?
- 8월,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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