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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

OECD 평균에 비춰본 우리의 삶

by 주말의늦잠 2014. 12. 5.


링크: http://www.oecdbetterlifeindex.org/countries/korea/


An interesting index by OECD. Korea performs well in many measures of well-being - on average. A look inside provides you with a better insight. We are performing better than average in education in general, safety in terms of murder and assault rates and civic engagement. But we are not performing well in income (household), social network support (community support), quality of environment, health, life satisfaction and work-life balance. We are the third last in the last one (of course! ㅠ). Mind you that it is a comparison only among OECD countries.


Quantifying the 'better-ness' of life is ridiculous. But it does give you a message. A picture of society where we live despite being in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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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돈 벌기에 지쳐, 다들 뭔지도 모를 '행복'이라는 것에 중독된 듯 더 행복한 삶, 더 좋은 삶을 이야기한다.


정성적인 이야기는 여기저기 많으나 실체가 없던 이 좋은 삶이라는 것에 대해, 

OECD가 이를 정량화 하여 국가별로 보기 좋게 정리해놨다.

물론 더 좋은 삶을 정량화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정량화는 실체적인 생각의 실마리를 잡게 해주는 좋은 수단이다.


OECD의 이 인덱스는 크게 11개의 주제로 좋은 삶의 지표를 설정하고 있다.


Housing. 주거하는 집의 상태와 관련한 지출.

Income. 가정 소득과 재정적인 부.

Jobs. 소득, 고용 안정성 및 실업.

Community. 지역사회의 사회적 지원.

Education. 교육.

Environment. 살아가는 환경의 질.

Civic engagement. 시민의 정치참여.

Health. 건강.

Life satisfaction. 삶의 만족도.

Safety. 안전 (범죄율을 중심으로)

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음... 얼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집에서 큰 부담없이 살면서, 

고용안정성이 있는 직장에서 괜찮은 소득을 얻고,

지역사회의 연계지원을 받으며, 좋은 교육을 통과하고 환경도 깨끗하고,

정치참여로 시민으로서의 나를 의지를 표출하고, 건강하게 살고, 삶에도 만족하며,

범죄로부터 안전하며, 일과 삶이 균형된 삶. 진짜 좋아보이긴 한다. 


물론 이 11개의 주제를 통한 좋은 삶 지표는 좋은 삶에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이말인 즉슨, 저 11개의 주제가 OECD 국가 평균을 윗돌고 있다 할지라도,

국민 모두가 더 좋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지표의 함정이 있고, 정량화의 함정이 있으며, 통계의 거짓말이 있다.

물론 통계의 거짓말에서 제일 새빨갈 수 있는 것은 평균의 거짓말이 아닐까?



어쨋든,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린다.

이 불완전한 지표와 서베이의 세계에서도 언제나 상대적이고 압축적인 깨달음은 있다.


아래는 A better life index 한국 부분의 상대적인 랭킹을 이미지화 한 부분.






한국은 소득이나, 고용안정성, 교육, 시민 정치참여 및 안전에서는 평균적으로

OECD의 국가들보다 잘 하고 있다.

하지만, 99점 맞아도 1점 틀린게 뭔지 신경쓰이는 게 바로 우리의 정서 아닌가?

한국의 경우 재정적인 부, 지역사회의 지원, 건강, 삶의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에서는

그리 좋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동체적인 의미에서의 지역사회의 지원이나 일과 삶의 균형에서는 거의 꼴찌수준.

뭐,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나? 납득된다. 

우리는 평균적으로 1년에 2,090시간을 일한다고 하는데,

이는 OECD 평균인 1,765시간을 훨씬 윗도는 수준이다.

물론 공식적으로, 비 공식적으로는 저거보다 더 심할거라고 솔직히 나는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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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라면 잘 하고 있는걸까, 모르겠다. 


자살율 세계 최고 -  (1일 기준) 40명/1일

출산율 세계 최저 -  커플당 1명

해외이민률 아시아 최고 (1일 기준) - 55명/1일

사교육비 세계 최고 (월 기준) - 42만원/1인

노동시간 OECD 2위 - 2163 시간

식량지급률 OECD 최저 - 47.2%

사회복지지출 OECD 최저 - 10.4%/GDP


운운하는 어떤 자료를 봤는데 ... 진짜 우울한 그림이다ㅠㅠㅠㅠㅠ

맨날 사람 자살하고, 애는 안/못 낳고, 애 낳아도 사교육비 땜에 이민가고,

미친듯이 1년에 2163시간이라는 경이로운 노동시간을 채우며 살아야 한다.

뭐 그런 삶이라도 살고 싶어서 취업에 죽고사는 젊은이들이지만..

그리고 자살율 통계를 보니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의 자살율이 거의 70%를 넘고

35세에서 64세, 뭐 한 국가의 허리부분?인 연령대의 사람들 역시 거의 30%의 자살율을 기록하고 있다. 





쩝.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