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적인 생각/남프랑스 - Sud de France17

몽뺄리에의 작은 산, 픽상루 (Pic St-Loup) 등산! [몽뺄리에의 작은 산, 픽상루 (Pic St-Loup) 등산!] 몽뺄리에 주변에는 한국 수준으로는 굉장히 겸손한 높이 660m 정도의 산이 하나 있다.이름은 Pic Saint Loup, 픽상루인데 몽뺄리에에서 가장 유명한 산 인듯 하다.등산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trail을 걷거나 하이킹, 피크닉 장소로 더 인기가 있다. 불어로 Loup는 늑대라는 뜻으로 픽상루를 직역하면 성 늑대 산(-_-;)이다.픽상루의 이름을 딴 와인도 유명하다. 주변 와이너리는 온통 픽상루 와인 천지다.그런데 왜 늑대 봉이라는 이름을 얻었을까.. 물론 지역 전설 (or 전승 역사)에서 나온 것이다. 옛날에 (언젠지 모름) 세 명의 기사들이 있었다.귀랄, 클레어, 티에리 루. 세 명의 기사는 베르트라드라는 여성을 열렬히 사랑하고 있었.. 2015. 4. 5.
세뜨 (Sète) 꼭대기의 청명함 [세뜨 (Sète)의 꼭대기의 청명함] 해산물 시장에 가서 해산물거리를 좀 사서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차를 타고 다시 세뜨를 방문했다. 해산물 시장 갔다가 세뜨의 언덕 (굉장히 가파르다)을올라올라 세뜨의 꼭대기에 위치한 성당과, 주변 경관을 보게 되었다. 우연치 않게. 폴 발레리가 묻혔다는 '해변의 묘지'는 가지 못 했지만..폴 발레리도 안 읽어본 사람이 가봤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뭐든지, 아름답고 찬란한 것은 보는 사람이 그의 안목으로 발견하는 것이다. 성당 앞 지중해를 바라보는 언덕 위의 묘지.누구의 것일까? 확인할 생각은 못 했는데..이런 청명한 바람이 부는 지중해의 언덕에 묻힐 수 있음은,그 또한 굉장히 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딜 봐도 파랑으로 물드는 지중해와 하늘, 그리고 꼼꼼하게 붙어선 하.. 2015. 4. 5.
까시스 (Cassis), 마르세유 주변의 작고 예쁜 마을 [까씨스에서 보낸 한나절] Calanque을 올랐다가 내려와서, 바로 옆에 있다는 작은 마을 Cassis에 들렸다.되게 작은 마을이었지만, 레스토랑이나 각종 잡화점 및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났다.역시 부자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인듯, 하얀 요트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호화 리조트들도 많이 보였다. 나는 큰 기대 안 하고, 바다에서 수영이나 조금 하려고 갔는데.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마을이 마음에 들었다. 작은 항구처럼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고깃배도 있고 요트도 있다. 물론 물보는 거 좋아하는 관광객들을 위해노천카페도 늘어서 있었다. 저 산위의 성에 올라갈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사유지란다.... -_-; 가끔 친구들 데려와서 요트놀이 하는 사람들 보이던데,그 친구들이 부러웠다ㅋㅋㅋㅋㅋㅋ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블루.. 2015. 3. 15.
Calanque de Sugiton : 마르세유 주변의 깔랑 [Calanque de Sugiton] 점심을 먹고 나서야 출발했기에 이미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투어리즘 센터에 가서 갈 수 있는 깔랑을 물어보니, Sugiton이 그나마제일 마르세유에서 가깝고 주변의 까씨스라는 해변도 갈 수 있다고 했다.(그런데 마르세유 투어리즘 센터에서 일하는 인간들 왜이리 불친절해-_-) 늦기전에 서둘러 차를 돌려 한 30분 달렸을까? 드디어 도착! 처음엔 이렇게 돌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돌산을 오르다보면 드디어 파란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고,석회와 광무암의 하양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산악지형이 보인다.지중해에 바로 닿고 있기에, 바람도 세게 분다.하지만 당시 (10월)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가을 날씨였기에,오히려 그런 바람은 환영이었다. 다른 방향. 조금 더 일찍 왔으면 .. 2015. 3. 12.
깔랑 (Calanque)으로 가는 길목, 마르세이유 [깔랑 (Calanque)으로 가는 길목, 마르세이유] 마르세이유 부근에는 아름다운 깔랑이 여러개 분포되어 있다.바다에서 만을 형성한 지형을 일컫는데, 보통 광물석 (석회암이나 백운석 등)으로아름다운 산악지형을 이루어, 지중해의 코발트 블루를 돋보이게 한다.. 깔랑으로 가는 길에 당연히 마르세유를 들리게 된다.공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주차요금 짱 비싸 -_ㅠ) 우선 살짝 주변을 돌아보면서점심 요깃거리를 찾기로 한다. 마르세유는 2013년에 유럽 문화의 도시로 지정된 모양이다.그래서 도시 전체에 예술전시나 문화 포스터가 많이 보이고,공용주차장을 넘어보면 이런 아름다운 대성당도 볼 수 있다.Facade 부분이 노트르담을 떠오르게 하는 것 같기도...? 주변을 돌아보면, 역시 항구도시 다운 모습이 보인.. 2015. 3. 12.
센 강에서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와인은 달았네 - [빠리 마지막날, 센 강 바토무쉬와 와인바] 옛날에 (2010년) 빠리 방문했을 때, 아쉬웠던 게 날씨가 추워서 센 강에서 여유를 못 부렸던 건데. 드디어 기회가 생겼다.. 센강은 한강에 비하면 동네 도랑 수준이지만,..^^;그 아름다움은 사실 센강 주변의 건축물들과센강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빠리지앵들의 모습에서 오는 듯 하다. 센 강을 한 번에 쭉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바토무쉬.프랑스에서 무쉬는 '파리 (벌레)'라는 뜻인데... 왜 이런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다 =_= 바토무쉬가 출발하자마자 눈 앞에서는 파리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이 나타난다.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로 설명나와서 한 귀로 흘리고 그냥 구경만 함ㅎㅎㅎㅎ 유명한 퐁데자르. 저기 보이는 벽같은 것은 사랑의 자물쇠인데... 뭐 사랑을 .. 2015. 2. 27.
몽마르뜨르에서 생긴 일 - [몽마르뜨르에서 생긴 일] 2010년 겨울에.. 정말 바람이 코를 베어갈 정도로 추울 때 왔었던 몽마르뜨르.몇 년이 지나 다시 방문했다. 이유는 영화 '아멜리에'를 보고 다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마르뜨르의 사크르쾨르를 둘러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뭐 명소와 영화찰영지가 그렇듯이 영상의 매력은실제 눈으로 마주하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다가오기 마련이다.사실 몽마르뜨르 언덕 꼭대기보다는 언덕을 오르는 동네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우리가 몽마르뜨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딱 그 동네의 이미지. 몽마르뜨 언덕에 우뚝 선 사크르쾨르 성당.프랑스가 옛날에 프로이센 전쟁에서 대패하고 침체한 사회분위기를 살려보려고돈을 모금해서 지은 대성당이라고 한다.금모으기 운동 -_-..이 왜 .. 2015. 2. 27.
빠리 - 오페라광장, 튤레리 공원에서 쁘띠 빨레까지 [빠리 대충 돌아보기 시작 -!] 내가 빠리에 갔던게 2009년이던가, 2010년이던가.. 어쨋든 몇 년 전이다.그 때만 해도 유럽에 처음 갔었기 때문에 목숨걸고(ㅋㅋㅋ) 관광했었던 것 같다.미술관이라는 미술관은 다 보러다니고, 랜드마크도 다 찍으러 다니고... 그런데 나이가 좀 들어보니 (=_ㅠ) 프랑스는 뭐 보러다니는 것보다는먹고 쉬러다니는 게 진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내가 역사 덕후가 아닌 이상, 역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어떤 곳에 가본다고 해서나에게 큰 깨달음이나 감동이 올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내가 여행에서 중시하는 것, 예를 들어 미식이나 시장, 그리고 현대미술..뭐 이 정도로 테마를 잡아서 딱 가고싶은 곳 2-3개만 둘러보고 나머지는사람들 구경하고 가만히 쉬는 게 더 좋다.그래서 이 날도 .. 2015. 2. 23.
빠리 차이나 타운에서 + [빠리 차이나 타운에서 ..] 결혼식 끝나고 다음 날, 처음 향한 곳은 차이나 타운. 빠리 13구역.당시 춘제기간, 즉 추석기간이라서 차이나 타운은 정말 중국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나름으로 타지에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장을 보고, 선물 사고.. 하는 인파로 가득가득.그래서 친구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했다 =_= 거리 간판에는 중국어와 불어가 둘다 표시되어 있다.여느 차이나타운터럼... 오며가며 재미있었던 것은 인도차이나계와 프랑스계 커플이 꽤나 있는지혼혈 아가들이 많이 보였다.그리고 여학생 기숙학교라든지, 성당 등 전형적인 문화의 혼재 양상이 이방인에게는 재미있게 느껴진다. 북경오리 뒷다리..영락없이 북경의 한 골목길같다. 커다란 아시안 슈퍼마켓 앞에는 또 길거리 장이 선다.이름이 차이나타운이긴 하지만.. 2015.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