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잔지바르 마뗌웨 (Matemwe) 해변]
조금은, 체력적으로는 꽤 힘들었던 4박 5일의 사파리 후
우리는 다시 잔지바르로 돌아와 휴가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했다.
후에 생각해보니 참 잘한 결정이었다.
인적이 드문 하얀 백사장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위안을 주었고
무엇보다도 그냥 좋았고, 행복했다.
한가롭게 소가 거닐고 있다.
인도양을 곁에 끼고 사는 소들은 앙상했고, 아무 생각 없어 보였다.
한참 간조가 시작될 때, 물빛은 투명하다.
시야가 넓어 저 지평선 끝까지 보이는 바다의 층은..
마치 하늘과 하나된 듯 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아본 숙소중 Sele's Bungalows에서 지내기로 했다.
마뗌웨 쪽은 아무래도 유명해서 비싼 모양인지, 그 전보다 조금 더 비쌌다.
하지만 음식도 괜찮고, 환경도 포근해서 2박 3일정도 쉬기 최적의 장소였다-
잔지바르산 문어그릴 요리와 치킨버거를 시켰는데,
문어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 치킨버거가 의외로 괜찮았다-
문어는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요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질감이 아주 달라진다.
사파리 맥주도 마시고, 칵테일도 마시고. :)
술은 낮술이 최고!
내부. 마뗌웨 해변에서 할 수 있는 블루 사파리나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등의
정보도 알아볼 수 있고 테이블 게임이나 다트도 있어서 한가하게 시간 보내기 좋다.
해도 쨍하고 바닷소리도 들려와서, 생각보다 책은 잘 안 읽힌다.
복층 구조의 Sele's Bungalows 내부.
잔지바르에서 사람들이 장식용으로 자주 애용하는 꽃.
색깔이 인도양의 파랑과 참 잘 어울린다.
언젠가 친구가 이런 모양의 머리핀을 인도네시아에서 사다준 적이 있는데,
이런 인공적인 (?) 꽃이 진짜 있구나, 하고 놀란 기억.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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