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에서 읽은 한국 찜질방에 대한 긴 기사 하나. 오랫동안 잊고있었던 한국에서 산다는 것에 수반하는 많은 미적 "책임감" 을 떠올리게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 적어도 가나사람들에게서는 자기파과나 미적 컴플렉스는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 뚱뚱하고 얼굴이 어떻다 한들, 예쁜 옷을 입고 매주 머리를 바꾸고, 액세서리에 구두, 가방까지 풀로 자신의 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비하나 외모 컴플렉스는 저 먼 행성의 일일지 모른다. 44나 55 사이즈를 위해 다이어트에 매달리는 게 아니라 66, 77, 88 사이즈 옷을 만들어 입는 사람들. 외모 컴플렉스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 한국에 가면 이 '미적 책임감'에서의 해방감이 그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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