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바쁜 일이 있어 블로그에 글을 제대로 못 올렸다. 책 리뷰도 못 한게 몇 권 있고... 그런데 뭐 이게 나 재밌으라고 하는 거지, 의무로 여기면 귀찮아지니까 편하게 생각하려 한다. 아무튼 어제오늘 블로그 통계를 보니 내가 글을 안 올리고 있을 때도 하루의 평균 방문자 수가 60명에서 90명은 되는 것 같다. 신기한 일이다. 티스토리에서는 방문자들이 어떤 키워드를 검색해서, 어떤 검색 엔진/경로로 들어왔는지 파악하는 관리자 기능이 있다. 가끔 이걸 재미있어서 보곤 한다.
키워드는 매달 바뀌는 듯 한데 항상 코트디부아르 여행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 서아프리카 계신 주재원이나 잠시 파견되서 일하시는 분들이 이웃나라 여행 계획할 때 자주 찾는가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검색 경로는 단연 네이버가 1위다. 나는 검색엔진으로 네이버를 이용하지 않는다. 네이버가 검색엔진으로 유용할 때는 한국 내에서 통용되는 지식이나 사항을 찾을 때. 구글보다 더 정확하고 편리한 결과를 내놓는다. 하지만 그 외에는 각종 광고 스폰서와 검증되지 않은 블로거들의 의견과 사견으로 도배된 검색결과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영어로 된 문서를 찾을 때, 구글의 검색기능은 찾고자 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찾아주는 듯 하다.
이런 검색엔진에 대한 최근 2가지 기억.
기억 1. 집에 있는 피아노를 팔고 싶어서 구글로 서울 내의 피아노 중고 매입자 등등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쓸만한 정보가 안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문득 네이버로 쳐봤더니 제일 위에 중개 피아노업자명과 주소, 전화번호와 네이버 지도의 핀까지 다 나왔다. 그래서 어쨋든 성공적으로 팔았음. 역시 국내용은 네이버가 짱인 듯.
기억 2. 핵 비확산 관련 정보를 찾으려는데 혹시 싶어 네이버로 검색했다. 역시 네이버는 엄한 지식in과 오래된 핵확산 관련 컨퍼런스 등의 정보를 먼저 보여줬다. 하지만 Nuclear non-proliferation으로 구글 검색하면, 핵 비확산에 대한 타임라인은 물론 조약 홈페이지 및 가입국과 활동 현황, 동영상, 최근의 뉴스까지 다 파악할 수 있었다. 역시 국제용은 구글이 짱인 듯.
그러므로 이 둘을 전반적으로 균형있게 사용하는 게 좋을 듯 하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뭐 검색해보라고 하면 바로 네이버에 '~~~하는 법' 이딴 검색어 치고 있는 거 보면... 눈부신 인터넷 속도의 기반 위에 서있는 홀로 선 갈라파고스 대한민국 온라인 섬이라고 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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