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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가나, 가나?

한적하고 조용하게 바구니 짜는 동네, 냐리가 (Nyariga)

by 주말의늦잠 2013. 6. 25.




가나의 Upper East의 지역 거점인 볼가탕가 주변에도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마을들이 몇개 있었다.

JICA 봉사단으로 일본인이 있었다고 해서 우연히 가게된 Nyariga.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마을 방명록을 보니

일본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Bolga의 트로트로 역에 가서 냐리가 가는 합승택시를 탈 수 있다.

택시에 7명이 다 타야만 출발한다고 하여, 역에서 약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역시 기다리면서 하는 사람구경이 제맛인 것 같다- 





▲ 역에 주차되어 있는 트로트로, 트럭들.





▲ 가만 살펴보니 발톱 깍아주는 사람도 있다.

이름하여, 트로트로역의 이동식 발톱깎기맨.






▲ 이렇게 가나사람들 움직이는 거 보면 정말 짐을 많이도 들고 움직인다.





합승택시를 타고 약 40분 달렸을까.

아주 한적한 - 거의 평탄한 들판이라고 부를 수 있는 - 그런 마을에 도착했다.




▲ 여기가 바로 마을 입구다. 지금 소리 지원이 안 되지만, 이렇게 한적해 보이는 풍광에도

배경음악은 아주 쾅쾅 울리는 비트가 강한 가나음악.

그것도 엑스트라 스피커까지 달아서 온 동네가 쩌렁쩌렁 울린다. 역시 아프리카다..






▲ 걸어서 걸어서






▲ 여기는 냐리가 커뮤니티 센터.

이 날은 일요일이라서 문을 닫은 상태였다. 






▲ 드디어 도착한 바구니 공예소. 만드다 만, 혹은 아직 팔리지 않은 수많은 바구니들.

색감이 참 예쁘다!






▲ 이걸 다 사람 손으로 짜는 거다.

여기에서는 마을의 자력심이나 경제력 향상을 위해 주민들 - 특히 여성들 - 이 공예품을 만들고

그것들을 NGO나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더 안전하고 좋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 근사하다. 






▲ 빨래통으로 쓰려고 하나 사려고 햇는데, 너무 예뻐서 빨래담는 용도로 못 쓸것 같았다 ....






▲ 여기에서는 공예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게 바로 '공예 메뉴'인 셈인데,

우리는 2시간 반 정도를 예상하고 작은 바구니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






▲ 이게 바구니의 원재료이다. 수수대 같기도 하고.






▲ 이 수수대를 물에 적시면 공예가 가능한 상태가 된다.

두 개로 쫘악 갈라 물에 적셔 꼬불꼬불하게 만 후에, 

다시 말리면 바구니를 만들 재료가 준비된다-







▲ 그리고 공예 선생님 (a.k.a. 바구니 판매하는 사람)이 친절하고

그러나 너무 빠르게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법을 알려준다...







▲ 고군분투하던 우리를 도와주는 마을사람들.






▲ 이렇게 바구니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나는.. 사실 바구니를 만드는 것보다 사는 것에 관심이 쏠려 있어,

하다 내팽겨치고 바구니 구경하러 갔다 ^,^;






▲ 나무그늘 아래에서 애들이랑 놀기도 하고.

물론 공예선생님은 열심히 나의 미니 바구니를 짜고 있었다...







▲ 이렇게 미니 바구니가 완성!




그리고 이 날은 이 공예활동이 전부가 아니었다.

나의 계획적이고 치밀한 일본인 친구는 하루에 두 탕을 뛰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주에도 없는 공예활동을 하고 뻣뻣해진 목과 등을 펼 새도 없이

우리는 모랫바람과 뜨거운 태양을 정면으로 맞으며 오토바이를 얻어타고 다음 마을로 건너갔다.


그리고 나중에 내 얼굴을 보니 조금 더 까매져 있었는데

햇빛으로 인해 탄줄 알았더니 .... 모래가 잔뜩 묻어 얼굴이 까매진 거였다.


그냥..... 가나 북쪽은 많은 걸 포기하고 여행해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