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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가나, 가나?

가나 코코봉고 (Kokobongo) 해변에서의 주말 *

by 주말의늦잠 2013. 10. 24.


Kokobongo Beach

Ghana, July



친한 친구가 생일을 맞아 떼를 지어 놀러갔던 코코봉고 - 아마도 7월 언저리 언제인가.

아크라에서 케이프코스트를 지나 1-2시간을 더 운전해서 가야하는 꽤나 먼 곳이다.



그만큼 관광객의 발길도 덜하기 때문에,

더 아름답고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해변

.

멋진 사진을 찍어준 Rym에게 감사하며 포스팅 시작!






코코봉고에 오후 느지막히 도착해 처음 마주하게 된 풍경.

해가 어스름히 지고있다 ..







아침 아주 일찍부터 반복적인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해변마을의 사람들이 다들 나와서 그물을 건져올리고 있다.


옛날 한반도에서도 사람들이 농업으로 먹고살 시절,

벼를 심으며, 피를 뽑으며, 다같이 추수하며 불렀던 노동요.

이 사람들도 다같이 일하며 흥을 돋구는 방식으로,

아프리카의 리듬에 몸을 싣고 노래도 부르고 기합도 넣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이 고기잡이 그물 당기기의 끝을 보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으나... 좀처럼 그물의 원은 줄어들지 않았다.

내 친구는 심지어 가서 같이 그물을 잡아당기기까지 했다ㅎ







그물을 올려라 에헤라~








뭔가 그물의 끝이 보이는 것 같으나....

그래서 막 달려갔으나 그 이후에도 마을사람들은 이 그물을 1-2시간을 더 잡아당겼다.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합동해서 3-4시간 그물작업을 한 것치고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확량이라서 왠지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던 기억이 난다.

느낌으로는 거대한 고래나 참치가 덜컥 잡혀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에.....^^;









코코봉고에서의 한가한 오후.

공놀이도 하고, 음료도 마시고, 해수욕도 하고.








친구가 야자나무 사이에 편편한 끈을 설치해서 그 위를 걷는

스포츠의 일종인 '줄타기 놀이 (편의상 이렇게 부른다ㅋ)'를 했는데

그 모습을 흥미롭게 구경하는 아이들.








사진이라면 사양않는 아프리카 아이들.

사진 정말 좋아한다 :)








줄타기 놀이 하는 걸 한참을 지켜보더니

결국 와서 단체로 해보고야 만다.

너무 다들 열성적으로 해서, 친구가 줄이 망가질까봐 금방 걷어버렸다ㅎㅎ









그리고 아이들의 시선을 줄타기에서 다른 곳으로 끌기위해

또 다른 친구가 꺼내든 것은 '카드마술'.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또 금방 카드에 빠져드는 꼬마애들, 참 단순하고 귀엽다.








너 사진찍을 줄 아는구나?








그리고 해변가 작은 동산에 위치한 성.

저 성위에 올라서면 대단한 풍광이 펼쳐진다.

끝없이 늘어선 녹음과, 마을 풍경, 고기잡이 배들 ..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선.





참 당시 여행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또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고... 



아름다운 추억이다,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