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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

우루과이의 호세 무지카 대통령

by 주말의늦잠 2014. 7. 18.

조용하고 겸손한, 세상에서 제일 못 사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우루과이의 대통령 호세 무지카.

그는 꾸밈없는 리더십 스타일과 진보적인 정책들, 그리고 거침없이 겸손한 (?) 행보로 많은 사람들이 우루과이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만드는, 한마디로 요즘 대세다 (http://mic.com/articles/92369/15-powerful-quotes-from-the-world-s-most-humble-president).


사실 대세라 하면, 한 철 휩쓸고 지나가는 어떤 현상이다. 하지만 그는 현상이 아니라, 그렇게 인생을 살아온 한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방 하나가 딸린 작은 집에서 아내와 개를 키우고, 농장을 경영하며 살고 있다. 그는 90%의 대통령직 임금을 자선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상업주의, 소비주의, 부의 재분배, 개혁, 동성애, 마리화나 그리고 인생의 행복과 목표에 대해 '단순함'으로 대변되는 명쾌함으로 행동한다.


말하긴 쉬우나 행동하긴 얼마나 어려운가.

그러므로, 말은 하지만 행동하는 리더를 만나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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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에는 수많은 지위과 책임이 부여된다. 국가원수이고, 행정수반이며 헌법의 수호자로서의 지위 등등. 하지만 '선출된' 대통령은 결국 정치인/공무원으로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국민을 위해 일할 '책임'이 있다. 지위만 강조되고 책임은 자주 간과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고 보고있다. 그리고 그 책임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는 대통령의 등장에 수 많은 사람들이, 세계가 경탄을 보내는 현상은.. 사실 그렇지 않은 대통령이 더 많다는 사실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Civil servant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섬겨야 한다. 실제로 섬기지 않더라도 그런 척이라도 하길 바라는게 현실이다. Civic education이 교육 커리큘럼에 적확히 반영되어야 하는 이유. 현재 세계적인 교육 추세는 너무 정량화 된 점수에 맞추어 순종하는 일꾼을 만들어 내는 데 치중하는 것 같다. 교육은 잘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시민을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은 능동적이고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인간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21세기에서는. 여전히 교육은 과거진행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 뿐일까?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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