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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현재, 다레살람

탄자니아 도착

by 주말의늦잠 2016. 2. 26.


  어제 탄자니아 다레살람에 도착했다. 공항에 짐을 낑낑대며 끌고 나오니 사무소에서 드라이버가 픽업을 와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 김씨와 같이 흔한 이름인 모하메드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공항의 아스팔트 길에서 푹푹 찌는 열기가 올라온다. 아프리카에 또 왔구나, 더운 공기가 정신을 들게한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은 교통정체가 심했다. 트래픽은 아크라보다 심한 것 같다. 아크라도 장난 아닌데...  중소득국의 전형적인 도로 모습인지도. 길은 이차선인데 너도 나도 자동차를 모느라 도로가 차로 가득하다. 차를 운전하려던 생각이 싹 가신다.

  호텔에서는 registration form 에 내가 North Korean 으로 적혀있다. 난 분명 Korean이라 하고 내 여권도 보여줬는데... 뭐 Chinese라고 안 적어놔서 고맙다 생각하고 지나간다. 아, 20시간의 장거리 여행으로 지친데다가 중간에 웃지도 못할 해프닝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탓에 몸이 녹초가 되었다. 뜨끈한 물에 샤워하고 쉬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샤워타올과 치약을 찾을 수가 없다. 짐의 내장을 다 쏟아 놓고 다행히 치약은 찾았다. 샤워타올은 그냥 됐다. 피곤한데 뭔가를 찾으려니 더 안 찾아진다.

  한국에 또 몇몇 이들에게 연락을 하고, 통화를 하고 잠이 들었다.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자고 보자, 하는 마음이었다. 집 떠나면 dog고생이다. 아니, 집 멀리 떠나면 dog고생인게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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