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적인 생각/Tanzania & Zanzibar 2014

세렝게티로 가는 길, 마사이 족과 올두바이 고지

by 주말의늦잠 2014. 8. 22.


[사파리 둘째날, 세렝게티로 향하는 길]



두번째 날은 타랑지르 국립공원에서 세렝게티로 가는 게 여정이었다.

사실 처음엔 이걸 몰랐다. 하지만 워낙 광대한 여정을 자랑하는 사파리 일정인지라,

타랑지르 국립공원에서 응고로고로 국립공원을 지나 세렝게티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이었다.


가는 길에는 우리가 미리 요청해서 응고로고로 국립공원의 

유명한 고고학 발굴지인 Olduvai Gorge에서 멈추게 되었다. 

응고로고로 입구에서 부터 여기저기 우리의 허술한 점심도시락을 노리는 바분들이 

도사리고 서 있더니, Olduvai Gorge에서는 수많은 새들이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다.




만화에서나 볼 법한 검정 날개와 주홍빛 엉덩이 (!)가 아름다운 새.






아주 작고 색깔이 화려한 새들이 옹기종기 떠들고 있었다.







이..이건 켈로그 프루트링에 나오는 그 새와 흡사했다.

부리가 아주 가짜같았는데, 울음소리는 까마귀 =_=;







그렇게 여차저차 우리는 응고로고로 국립공원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응고로고로는 사실 아주 거대한 분화구가 활동을 멈추어 그 오목한 분화구 지형 안에

오밀조밀하게 동물이 모여 살게 된 곳이다.

그리고 그 분화구 안에는 동물 뿐 아니라 마사이 족도 산다.

자세한 설명은 응고로고로 국립공원 편에서 하게 될 것이다.






초가집 형태의 거주지. 마사이 족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있다.







마사이족의 특징이라면, 아주 키가 크고 저렇게 체크문양의 파랑/빨강/검정 천으로

몸을 훌훌 뒤갑고 있다. 사람마다 여러가지 독특한 장신구를 차고 있고,

여자들은 더 화려한 귀걸이나 목걸이를 차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쨋든, 처음 보는 거대한 분화구와 이색적인 마사이족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올두바이 고지로 향했다. 이미 여러 관광객 그룹들이 와서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있었다.

아무래도 탄자니아 가이드들의 영어가 조금 답답해서 설명보다는,

그 주변을 짹짹거리며 돌아다니는 새들에 더욱 관심이 갔다.


우리가 먹는 사과나 빵, 과자 찌꺼기 같은 것들을 먹으려 몰려든 모양인데..

생태계를 교란 시키고 있는건가? 하는 걱정을 할 여를도 없이,

사실, 넘 귀여웠다. 귀엽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미니 사이즈의 예쁜 새들.






어째 이런 새들이 앞을 종종 뛰어다니는데 고고학 따위 (?)가 귀에 들어오겠는가.

물론 극히 개인적인 수사적 물음이다ㅎㅎ






올두바이 고지의 전경.

가장 오래된 호미니드 화석이 발굴 된 곳이라고 한다. 

(잘은 모르나 호미니드는 초기 인간 모습 중 하나 인 것 같고, 

약 600만년 전.. 즉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진화하기 전의 단계로 보인다...)

지층이 분명하고, 연대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용암과 화산재의 지증이 산재해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는 인류역사뿐 아니라 최근 190만년 (!!)간의 지질학/진화적 연대기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초기 인간의 화석들이 약 48개체 정도 출토되었다고 하고,

그 출토하는 과정을 담은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도 사진과 함께 잘 보관되어 있다.






그런 곳을 현대의 마사이족 아이들이 나무가지를 주으러 돌아다니고 있다.

어색한 장관이다.





올두바이 고지의 파노라마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