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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Tanzania & Zanzibar 2014

킬리만자로 커피 협동조합 KNCU, 그리고 예술가 마을 방문-

by 주말의늦잠 2014. 6. 7.

킬리만자로 커피 협동조합 카페 방문 -



탄자니아는 에티오피아나, 르완다 등의 나라들과 함께

커피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만큼 커피를 많이 재배하는 킬리만자로 지역 역시 매우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킬리만자로의 커피콩 생산자들은 협동조합을 꾸려

커피 농장 방문을 필두로 한 Coffee tourism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함께 조합의 형태로 상품화 하고, 협동조합 카페도 운영한다.


모시에 머문 1.5일 정도의 시간 중에서 참 기억에 남았던 곳이 이 협동조합 카페이다.

이름은 KNCU라고 해서 Kilimanjaro Native Cooperative Union.




카페도 참 크고 번듯하게 잘 지어놓았다.

입구부터 커피향이 잔잔하게 나의 카페인 욕구를 자극한다.

관광객이 많은 도시인 만큼,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들어서자마자 커피원두 가공 목적인 듯한 큰 기계와

벽에 멋지게 장식된 협동조합 액자와 사진들이 눈에 띈다.








커피는 기억으로 그리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았던 가격으로 기억한다.

한국에 비교하자면 조금 더 싼 정도.


그런데 커피가 어찌나 강한지, 카푸치노를 마시고 그 후에

약간 아드레날린이 솟는 걸 경험할 수 있었다.

오전에 트레킹을 하고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에서 마셔서 그럴 수도 있고-


커피투어, 커피투어리즘을 위한 여러가지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이 비싸기는 하나, 협동조합을 통하는 만큼 그 순이익이 조합원들,

그리고 커피콩 재배자와 생산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참 바람직한 관광 모델이라 생각된다.







남들 하는 것 처럼 이렇게 커피잔이랑 쿠키도 찍어봤다. 푸하핫.

커피향이 참 맘에 들고, 내 입맛에 맞게 쓰기도 해서 500g짜리 커피콩을 5자루 사왔다.


그리고 지금 현재 (여행 후 3.5개월) 다.마.셨.다..........







협동조합을 브랜드화 한 것이 참 성공적인 것 같다.







실제로 협동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1933년도 부터라고 하니,

이 조합은 일반 회사나 작은 소도매 기관만큼이나 크고 또 그 정도의 수익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모시 거리를 걷던 중, 길거리에 재봉틀을 주욱 세워놓고 옷을 만드는

양장사들의 거리가 있는게 아닌가.

뭔가 한국의 70년대를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툭툭툭..하는 재봉틀 소리가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여 무례를 무릅쓰고 사진 한 장을 청하였다.-


처음 물어본 양장사는 고개를 저었으나, 두번째 양장사는 혼쾌히 ok!

이렇게 새로운 곳에서 일반 피사체가 아닌 인물 피사체를 찍기는 항상 조심스럽다.







그리고 그 후, 택시를 타고 '예술가들의 마을'로 향했는데

수많은 예술 도매상들이 각자의 가게에서, 좌판을 벌려놓고 영업중이었다.

약 1시간 정도 돌아보다가 아주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어서

친구가 하나, 내가 하나 사서 뿌듯하게 돌아왔다.


아직 여행 중간이라 이 그림을 조심스럽게 들고다니느라 조금 신경이 쓰이기는 했으나,

방에 뿌듯하게 걸린 그림을 보면... 항상 킬리만자로가 생각난다.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