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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Tanzania & Zanzibar 2014

모시, 킬리만자로 산 주변 트레킹 :D

by 주말의늦잠 2014. 6. 3.


킬리만자로 산 주변 트레킹



모시는 킬리만자로를 오르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시이다.

이런 높고 유명한 산느님(ㅋㅋ)을 오르는 것은 꽤 비싸기도 하고,

또 미리 훈련을 하고 오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킬리만자로에 오르기 보다는

그 주변을 트레킹 하면서 킬리만자로의 정기만 맡고(킁킁) 오기로 했다.


Tembo Tamu에서 큰 도로로 나와 달라달라 (로컬 버스의 일종)를 타고

킬리만자로 등산 입구쪽으로 가달라고 한다.

사실 아침에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알게된 영국여자애가

이런 트레킹을 추천해 주었다.

여행대행사를 대동하면 편하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구 (self-help)하는 정신으로 그냥 달라달라타고 가보는거다~!



가서 대충 따라붙는 현지인 2명을 은근슬쩍 데리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 사람들도 이런게 익숙한지, 자연스럽게

트레킹 안내를 시작한다. 




킬리만자로에서 나는 커피!

실제로 이 후에 킬리만자로 커피 협동조합 카페에 가보게 되는데,

그 향이 얼마나 진하고 오래가는지, 정말 좋은 커피임에 분명하다.







거대한 산딸기.

보일 때 마다 안내하는 분이 따서 주시고 나는 냠냠 받아먹는다.






자신들을 Changu people이라고 소개한 로컬 가이드들.

한 명은 유치원 교사라고 하고 한 명은 이렇게 소일거리 하면서 살아가시는 농부인 것 같다.

이 마을에 한국인 volunteer도 한 명 있다고 하여 깜짝 놀랐다.

이런저런 식물도 설명해주시고, 트레킹 길도 안내해 주셔서 

우리는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순탄한 트레킹이었다.







킬리만자로의 꼭대기에서 눈이 녹아 흐르는 물.

이것이야 말로 순수한 성수의 결정체이리라.......

실제로 흘러내리는 물에 그냥 입을 대고 마셨다. 시원했다!







가다보면 나오는 작은 폭포.













킬리만자로 산에서 잘 먹고 킁킁 대는 돼지코 :)







마지막엔 큰 폭포도 나온다.

주변에서 수영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쏴아아 떨어지는 폭포가 참 시원했던 기억 -






돌아오는 길에 포함된 마을 시장.

각종 잡동사니들, 채소, 과일 등등 안 파는 게 없다! :)







그리고! 킬리만자로 산 초입에서 마시는 킬리만자로 맥주!

캬아아아 >_<







Changgu peoepl 가이드 님이 소개해주신 로컬 바에서

마을의 전경을 잠시 구경할 수 있었다.

음식도 뭐 시켜줘서 같이 먹었는데, 

아프리카 음식은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트레킹 후에 허기져서, 시장을 반찬으로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에 가이드 비를 주려고 이야기를 꺼내또 다시 협상을 시작했다. 


아프리카에서 협상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다^^

너무 짜지는 않게 또 너무 과하지도 않게 가이드 비를 지불하고 바를 나왔다.

킬리만자로라는 책을 아주 살짝 들춰본,

아주 잠깐 들여다보고 온 그런 기분이었다.


언젠가 오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