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정은 향신료 투어 (Spicy tour)와 도시 돌아보기.
잔지바르에서는 특산품으로 다양한 향신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아마도 풍부한 자연 자원과 함께 다양한 향을 사용해 요리하는
인도 및 아랍식 요리가 발달한 연유로 생각된다.
역시 관광으로 먹고사는 섬 답게 각종 향신료 투어와 스노클링, 다이빙, 돌고래와 수영(!) 패키지 등
다양한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9시에 투어 예약이 있어 부랴부랴 아침을 먹으러 옥상을 올라가니
역시나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비도 좀 흩뿌린 것 같고.
파리가 가득한 아침식사를 상쾌하게 마치고,
다른 두 커플과 허름한 여행사에서 투어를 하게 될 차를 기다렸다.
벽에 걸린 모든 사진이 색이 바라고, 늙수그레한 할아버지가 허겁지겁 자리를 양보해주는..
먼지가 가득 쌓인 분위기의 여행사였다, Titu's tour.
역시 누가 아프리카 아니랄까봐 약 1시간을 지체해서야 차를 타고 출발할 수 있었다.
스톤타운 북쪽으로 30분 주행해가면 도로가에 줄줄이 향신료 투어 간판이 서있다.
관광을 최적점을 찍는 기분으로, 허허허 모든 걸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 같은 서양 관광객에
둘러쌓여 각종 향신료 - 바닐라, 후추, 시나몬, 카라만 등 - 를 보고 따고 맛보고 냄새맡으며
"아, 오 내가 알던 이 향신료가 바로 이거였구나" 하는 유레카의 경험이랄까
투어그룹 주변을 맴돌며 계속 야자나무 잎 등으로 팔찌, 바구니, 넥타이, 목걸이 등을
만들어 연신 지어주는 사내도 있었고, 티셔츠 전면에 i love boobs가 새겨진 채로
지겹도록 봤을 관광객을 관찰하는 사내도 보였다. 어쨋든 여기는 하쿠나 마타타!
푸르고 푸르른 곳.
나무도 잘 타는 투어 보이.
솔직히 파인애플 땅에서 자라는 거
아무리 봐도 멘붕.....
빨간 자연 염료를 구할 수 있는 열매.
신기한 열매.
코코넛 주스 마시고 버리면,
그 코코넛 살을 엄청 빠른 속도로 찍어 먹는 닭의 무리들..
너무나 웃긴 광경이었다.
투어에 포함된 점심.
야채카레, 잔지바르 식 나물 그리고 밥.
투어 끝나고 점심가는 길에 무슨 오일 등등을 파는 집에 들려 구매하고..
점심먹는 곳에서도 수많은 향신료를 팔았다,.
옛날이라면 의협심에 이런 것들을 좀 부정적으로 봤을테지만,
결국은 비지니스인 것이다. 우리는 경험과 새로운 시각을 돈을 주고 사고,
그 거래의 반대편에 있는 이들은 최대한의 돈의 지불한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게 돈을 벌어 애들 학교도 보내고, 생계도 유지하고.
관광은 사업이고, 그 속에서 조금 상업스러운 면이 반들반들 해도 그냥 하쿠나 마타타!!
탄자니아 와서 처음 본 해변!
물이 정말 투명해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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