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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Tanzania & Zanzibar 2014

크리스마스 이브의 잠비아니 해변

by 주말의늦잠 2014. 5. 30.

잠비아니 (Jambiani), Zanzibar


2013년 크리스마스 이브,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이 날은 스톤타운에서 잠비아니 해변으로 향했다.

잠비아니 해변은 새하얀 모래사장과 겹겹의 블루로 덧칠해진 바다가

인상적인 정말 아름다운 해변풍광을 자랑했다.

묵은 곳은 스톤 게스트하우스.






파도도 거의 없고, 수심도 얕아서 수영하기 최적의 해변이다.





하얀 백사장을 한가롭게 거니는 것도 잠비아니에서 맛보는 즐거움 중에 하나.










감히 단언컨대, 잠비아니, 아니 잔지바르 최고의 레스토랑. :)

Sale & Pepe, 흰 머리에 꼬장꼬장한 분위기의 이탈리언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데

이것저것 추천도 해주시고, 무심한 듯한 관심을 보이는 쉬크 할배.






그리고 진짜 수제 파스타 면으로 뽑아서 파스타 만들어 줌.

일반 공업 파스타와 다른 점은 쫄깃함과 먹고 나서 뱃속의 충만감이다.

조금 덜 쫄긴한 듯 하나 먹고나면 배가 엄청 부르다. :)






잔지바르 식 문어요리.

문어도 엄청 연하고. 특히 잔지바르의 향료를 제대로 써서 

과하게 짜다거나, MSG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그 수제 파스타. 파스타 자체가 맛있고,

그에 훌륭한 해산물 소스에 버무려 먹으니 더할 나위 없이 쵝오!








오후 2시경부터 바닷물의 간조가 시작되어 4-5시쯤에는 하얀 갯벌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얀 갯벌은 참 생소하지만 그 겹겹의 바다의 생을 그대로 드러낸다.
새하얀 모래사장에서부터 조금씩 코발트빛 물감이 짙어지고, 중간에는
성게나 미역이 모여사는 구역이 까맣게 붓질하듯 더해져 잇다.
더 나아가면 짙은 파랑색, 그리고 저 멀리에는 인공이라고 해도 믿을
코발트빛 바다의 레이어가 보인다. 










갯벌을 샅샅이 살펴보는 보물찾기의 즐거움. 

물이 맑아서 웅크려서 살고있었던 각종 해양생물들의

삶이 그대로 비추어 드러난다.





아마 김양식을 하는가 보다.






하얀 갯벌을 거닐 때 주의해야할 뾰족한 성게의 무리.







백사장을 거닐며 찾아낸 이상한 조개.

저 두 눈이 막 여기저기를 살피는 데 정말 웃겼다.


광활한 갯벌을 거닐며,

이런 장관은 처음 보는 것이고, 실제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바글거리며 살고 있으며,
이 바다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하고 광활한 것인지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