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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각/Tanzania & Zanzibar 2014

잔지바르, 키짐카지 돌고래 투어와 깊은 블루

by 주말의늦잠 2014. 5. 30.

키짐카지 돌고래 투어



크리스마스 인 것도 까맣게 잊게 만드는 정전과 어두운 새벽을 거쳐 

돌고래와 수영하러 갔다. 돌고래 투어는 잔지바르에서는 아주 흔한 투어패키지이다.


차를 타고 한 1시간 갔을까, 잠비아니와는 다른 

더 투명하고 고운 물빛이 돋보이는 키짐카지 해변에 도착했다.
정말 물빛이 투명한 블루, 코발트에 투명함을 가득 채워놓은 듯한 색깔이었다.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 등을 받아 배에 승선하니 우리말고 서양인 4명이 더 있다.
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사뭇 설레고 들뜨고 아름다운 바다색에 푸르르게 물드는 기분이었으나,
이렇게 낭만적으로 들리는 돌고래 수영 패키지는, 사실 웃음거리가 될 만한 정도로 형편없었다.








돌고래가 대여섯마리씩 무리를 지어 바다 표면에 나타나면 그 주변에 관광객을 태운 배
약 20 척이 그 방향으로 돌진해 돌고래를 향하 사람들이 뛰어들어 수영을 한다.
돌고래의 반등반들한 등이 보이면 배의 엔진소리가 여기저기서 부르릉 들리고,
돌고래랑 수영 한 번 하겠다고 첨벙 뛰어드는 그 모습이 사실 우스웠다,


우리 배의 모두는 성별국적에 상관없이 이 우스꽝스러운 투어에 실소했던 것 같다..
게다가 내 스노클링 안경은 줄이 맥없이 끊어져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던 것 같았다.


다행이 미셸은 한번 바다에 뛰어들어서 돌고래 몸통과 아름다운 유영을 봤으나
뭐... 이렇게 돌고래에게 스트레스을 주는 관광이라면 이젠 노땡큐다.
가격은 잠비아니에서 일인당 35불.






떼를 지어 유영하는 돌고래의 몸통은

어쨋든 정말 아름다웠다.

돌고래의 주둥이를 잠깐 봤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그래도 이 돌고래 수영 패키지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섬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Private resort island를 만날 수 있다.

하루 묶는데 최소 1500달러의 호텔이 있는 섬이라고 하는데,

심지어 개인 소유기 때문에 함부로 들어가지도 못한단다.


우리같은 (ㅠㅠ) 일반인은 정말 생각하기도 힘든 부를 가진 사람들이

이런 아름다운 섬을 소유하고 여름마다 가족들, 친구들 불러서 휴양하고...

그런 삶을 사나보다, 하고 유추할 뿐이다.

섬을 둘러싼 해변은 척, 보기에도 정말 완벽하다. 







뭍으로 돌아와...

키짐카지 해변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여기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물고기 잡고 생활하는 삶의 터전일 뿐이다.


물빛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나의 시선과는 다르게

그들의 시선은 무심하다.







로컬 배인 Dhow (도우)를 타고 낚시떠나는 모습.







그리고 재잘거리는 노란 새가 어찌나 시끄럽던지

나무도 귀를 막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 같은 풍경도 포착할 수 있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