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너리 투어: 마드 듀마고쟉]
이 날은 남프랑스 루씨옹 지방에서 꽤 유명한 마드 듀마고쟉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홈페이지: http://www.daumas-gassac.com/)
Mas라는 말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주변과 스페인 까딸루냐 지방에서 '큰 밭'을 일컫는 단어이다.
옛날에 하나의 왕국이었던 옥시땅 왕국의 말 옥시땅과 까딸란어가 현대까지 맥을 통하는 셈이다.
그래서 여기서 Mas de Daumas-Gaussac이라 하면 이 마듀고쟉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수가
이 황금의 땅을 발견해서 와인야드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그 와인 밭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와인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와인밭에 연결된 와인공장에서 마드 듀마고쟉 브랜드를 달고
와인으로 태어난다.
이 주변에 있는 모든 와인밭이 그렇다-
몽뺄리에에서 30-40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이정표.
길 달리면서 본 신기한 싸인.
사슴 조심하삼.
차로 달리는 창밖을 보면 드넓은 와인밭이 계속 펼쳐진다.
음.. 여기는 와인의 나라로군.
와이너리에 도착해서 리셉션을 통과하니 1970년대부터 2013년까지 각 해의 생산된
시그니쳐 와인들이 줄 세워져 있다. 이중에 20-30년 숙성된 와인들은 맛이나 풍미가 최고라고 하는데
물론 가격도 최고라ㅋㅋㅋㅋ나중에....부자되면.....으흑흑
샴푸 대용량처럼 와인 대용량도 있구나....
와인 시음 테이블. 각 해의 와인에 대한 정보와 함께
조금씩 시음해볼 수 있다. 여기서 좀 놀랐던 것은 그 좋은 와인을
입안에서 좀 굴리고 난 다음 옆에 마련된 돌무더기에 뱉어버리는 장면이었다.
생각해보니 여기저기 와이너리 투어하면서 주는 대로 홀짝홀짝 다 마시면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딱 와인만 시음 하고 뱉어버리는 것인가 보다 했지만...
그래도 난 꾸역꾸역 다 마심. 데헷.
거기 주인 아줌마가 좀 적당한 가격에서 추천해준 2011년산.
내 입맛에는 좀 쓴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스테이크랑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백와인도 시음해 봤는데 이 와이너리에서는 적와인이 더 나은 걸로 판명.
그리고 이 와이너리에서 잠시 알바를 하고 있는 듯한 가이드와 함께
와이너리 공장을 둘러보았는데, 공장은 보안문제로 사진을 찍지 못한다.
대신 이렇게 쫙 보관된 와인창고 모습 ^.^
눅눅한 공기와 뭐 한 13도 정도로 유지시켜놓은 창고인데
여기저기 수출용으로 포장해놓은 박스들도 보였다.
궁금해서 목적지를 봤더니, 유럽 뿐 아니라 홍콩까지 가는 모양이었다.
'
여기는 와인 생산이 잘 된 연도나 특별한 와인을 보관해놓는 또다른 창고.
뭔가 먼지덮인 와인들을 보니...
여기는 정말 새로운 덕후의 세계이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와인 한 3명 사고 오는 길에 다른 와이너리 들려서 한 병 더 삼.
3병 산 것 중에 2병은 와인냉장고에서 묵혔다가 20년 후에 먹고 (-_- 언제쯤..)
나중에 산 와인 1병은 저녁먹으면서 뚝딱 다 마셔버렸다.
즐거운 남프랑스의 와이너리 투어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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