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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오후/news & thoughts

Blood for Oil : 이라크와 쿠르디스탄

by 주말의늦잠 2013. 2. 27.


Blood for Oil : 석유인가 전쟁인가?






이라크 북부의 Kurdistan은 주로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국제뉴스를 좀 읽어봤다, 하는 사람은 분명 귀에 익을 것같다.






쿠르디스탄은 이미 몇년간 이라크 중앙정부와 자치권과 독립운동 등으로 사실상 내전을 해온 곳이다.

1920년부터 독립정부를 세우고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사실 큰 결실을 맺지못한 ..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는 이런 민족 자치운동, 독립운동으로 인한 분쟁이 엄청나게 많은 것 같다.

그와 관련해 Time지의 Blood for Oil (by Jay Newton) 기사를 읽게되었다.




Kirkuk의 석유개발 현장




최근에는 Kurdistan의 Kirkuk이라는 곳 에서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갈등의 씨앗을 낳고있다고 한다.

약 70억 배럴정도라고 하니 세계 석유시장 가격을 움직일 만한 매장량이다.




이라크의 Kirkuk 지도



특히 쿠르드 '정부'는 중앙정부와 별개로 이 지역의 석유 개발권과 채굴계약 등을 이미 시작했다.

여기서 문제는 엑손모빌이나 쉐브론, 토털 등 다국적 석유 회사들과 개별적인 계약을 맺으면서

중앙정부가 명시한 1배럴당 이익율보다 훨씬 더 높은 이익율이 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정부는 석유회사가 1배럴당 1.5달러 정도의 이익을 걷어가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나,

쿠르드 정부는 1배럴당 30 달러 즉 20배 이상의 이익율을 제시해 

엄청난 속도로 석유회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현재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엑손 모빌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난 5월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어떤 서한인가 보니.......


'엑손모빌이 쿠르드족과의 비지니스를 단절하거나 보류하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하는'

그런 서한이라고 한다. 먹혔을리 만무하다.





이런 정부 상급레벨과 별개로 그 아래에서는 석유개발권을 둘러싼

정부군과 쿠르드군과의 팽팽한 군사대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미 Kurdistan은 파벌 분쟁으로 인해 폭탄이 터지고, 사람들이 죽고 하는 곳인데.


한 발의 총성이 전면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





하지만 이라크 정부도 쿠르드족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이라크 정부는 이미 이웃나라 시리아의 내전이나 종교 종파 분쟁만 다루기도 벅차보이고,

쿠르드 족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평화가 더 이익임은 분명하다 (Peace would be a lot more profitable).


하지만, 언제나 평화는 더 이익이다.

그 어떤 이익이 전쟁으로 스러지는 수많은 삶을 정당화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전쟁은 있어왔고 여전히 총성은 끊이지 않는다.





Kurdistan에 석유가 나게 될지도 모르지만, 피터지는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것이다.

(There will be oil -- or there will be bl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