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적인 생각/남프랑스 - Sud de France

Calanque de Sugiton : 마르세유 주변의 깔랑

by 주말의늦잠 2015. 3. 12.


[Calanque de Sugiton]



점심을 먹고 나서야 출발했기에 이미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투어리즘 센터에 가서 갈 수 있는 깔랑을 물어보니, Sugiton이 그나마

제일 마르세유에서 가깝고 주변의 까씨스라는 해변도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마르세유 투어리즘 센터에서 일하는 인간들 왜이리 불친절해-_-)


늦기전에 서둘러 차를 돌려 한 30분 달렸을까?





드디어 도착!





처음엔 이렇게 돌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돌산을 오르다보면 드디어 파란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고,

석회와 광무암의 하양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산악지형이 보인다.

지중해에 바로 닿고 있기에, 바람도 세게 분다.

하지만 당시 (10월)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가을 날씨였기에,

오히려 그런 바람은 환영이었다.






다른 방향.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아랫쪽으로 내려가서

스노클링이나 수영, 혹은 블루사파리도 즐길 수 있었는데 ..

우리는 그냥 먼 발치에서 보는 걸로 만족했다.







하얗게 떠다니는 사람인지 배일지 모를 점들...








지중해의 파랑에 눈이 물드는 듯 했다.

가슴 뻥 뚫림! 







좁은 만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요트와 배들.

그리고 분명 저기에는 레스토랑과 와인샵도 즐비하리..






귓가를 스치는 강한 바람소리와 함께

이런 거대한 산악지형을 보면, 말보다는 그냥 침묵으로 응대하게 되는 것 같다.






날씨 좋은 가을 오후, 요트 타고 시간을 낚는 이 누구요..








마르세유 및 프랑스 남부 이 부근에는 수많은 깔랑이 있다.

그 중에 Sugiton은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마르세유에서의 접근성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다음에 올 때는 더 크고 예쁜 깔랑을 가리라,

그리고 지중해에서 스노클링을 하리라-_-.......


-


여담이지만, 우리는 길을 잘못들어서 깔랑의 가장 꼭대기까지 온 것.

원래는 아랫쪽으로 내려가려고 했었는데, 갈림길을 잘못 택해서

결국 더 멋진 풍경을 얻었으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